3. 폭풍의 95년1·12-1·45/<1-32>팔종의 대난과 숙명전환

<1-32> 팔종의 대난과 숙명전환

myungho 2013. 3. 26. 02:39

 

 폭풍의 95

팔종의 대난과 숙명전환     

 

 

 

 

 

 

 

 팔종의 대난과 숙명전환, 목차

 

 

 

01) 95의 악인들을 선지식으로 바꾸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02) 95사태의 범인은 집행부가 아니라 비겁하고 나약한 자신의 생명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01) 95사태 대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저는 95사태 이전, 집사람과 함께 방면 간부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집행부의 부정부패를 파헤친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다가, 구로시위에 연관됐다고 제명당한 장년부입니다. 지금은 95사태 문제로 집사람과도 헤어져 살고 있는 형편입니다.   

 

지금도 집행부만 생각하면 밥맛이 떨어지고, 전신에 경련이 납니다

그래도 인간혁명을 위해 입신했는데,   

이들을 선지식으로 바꾸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안 됩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집행부는 참으로 나쁜 짓을 많이 했습니다.

 

신심의 눈으로 보면 집행부의 탄압은 삼장사마입니다.

선생님께서는 “첫째도 둘째도 본존님께 끝까지 기원하는 자세가 중요합니다. 눈앞의 상황에만 사로 잡혀 괴로워하고 용기를 잃으면 자신이 손해입니다.(법련 2012,10월호, 68)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묘법의 당체인 우리는 우주의 힘과 한몸입니다. 이 이상 현명하고 강한 인생은 없습니다. 

 

후배님의 질문에 대해 “삼장사마는 내가 불러낸 장마”체험담 “미국에서 시작한 유학생활”, 그리고 “사도초강의”로 답을 대신 하겠습니다. 

 

 

1. 삼장사마는 내가 불러낸 장마

 

선생님께서는 삼장사마는 작은 공덕의 산에서 성불이라는 대경애의 산을 오를 때, 그 길목의 골짜기에서 생기는 생명의 단련을 위한 작용이다”(법련 2013.01월호, 64)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삼장사마를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가 중요합니다. 이것은 내가 불러낸 장마다 라고 자각해야 합니다. 얼핏 보기에는 장마가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생각될 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본질은 그 반대입니다. 우리 스스로 용감하게 성불의 산봉우리에 도전했기 때문에 장마가 다투어 일어난 것입니다.”

 

마가 다투어 일어나는 것은 정법이라는 증거입니다. 올바르게 실천하고 있다는 증거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체자는 자신입니다. 영원한 상락아정이라는 행복 경애를 얻기 위해서는 피해 갈 수 없는 시련입니다, 그렇게 각오한 사람에게는 장마와 싸우는 일이 최고의 기쁨입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삼장사마와 싸울 때는 각오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성불의 산에 도전했기 때문에 일어난 장마입니다.  어디까지나 주체자는 자신임을 명심하라는 선생님의 말씀입니다.

 

2. 미국에서 시작한 유학생활

 

저도 95사태 이후, 학회에서 쫓겨나 가족과 생이별을 하고 아내와 둘이서 미국으로 유학을 왔습니다. 말이 좋아 유학이지 한국에서 쫓겨난 거나 다를 바 없었습니다. 

아는 사람도 없고, 돈도 없고, 영어도 모르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우리에게 미국은 꿈의 대륙이 아니라 죽기를 각오하지 않으면 안 되는 전쟁터였습니다. 

 

하루에도 열두 번씩 가고 싶은 고국이었지만, 95사태의 멍에를 생각하면, 이대로 한국에 돌아간다는 자체가 굴욕 이었습니다. 우린 미국에서 승부를 걸 수밖에 없었습니다. 맨 손으로 현지에서 승리할 있는 길은 오로지 ‘최후까지 도전’ ‘결사적인 항전 외에 적합한 말은 없었습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은 오로지 본존님어서’, 그리고 ‘악에 복수하여 선생님께 보은해야 한다’는 신념뿐이었습니다. 우린 삼국지에 나오는 오장원을 떠올리며, 때로는 유비가 되고 공명이 되어 목을 조여오는 숙명을 향해 몸을 던져 싸웠습니다

 

TV의 가요무대에서 흘러나오는 “해외에 계신 한국 동포 여러분”이라는 낯익은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나올 때면, 가족과 동지들이 그리워 눈시울이 뜨거워진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에겐 그 때가 금생에 가장 영양가 있었던 소중한 추억이 되어 버렸습니다.

 

95사태라는 역경이 있었기에, 분노를 화산처럼 폭발시킬 수 있었고, 그 분노는 미국이라는 불모지에서도 잡초 같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소생할 수 있는 에너지가 되었습니다.

온갖 역경을 도약대로 바꾸는 것이 신심의 일념이라고 확신하고 있습니다.  

 

3. 니치렌도 또한 이렇게 책을 당함은 선업이 없지 않음이라

 

저 역시 95사태라면 철천지 원수같이 생각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배지인 사도에서 쓰신 대성인의 사도어서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유배지나 다름 없는 미국에서 생활하는 저희들에게 '사도어서'는 유독히 감회가 남달랐습니다. 

 

대성인께서는 니치렌도 또한 이렇게 책을 당함은 선업이 없지 않음이라, 불경품에 가로되 기죄필이등 운운, (중략) 과거의 방법을 생각함에 누가 알리요, 승의비구의 혼인가, 대천의 혼인가, 불경을 경훼한 유류인 것일까, (중략) 숙업은 헤아리기 어렵도다”(어서 958)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성불을 위한 정신 투쟁의 궤적을 밝힌 어서입니다. 성불은 다름아닌 자신의 숙명전환입니다. 오직 대난에 맞서 투쟁함으로써 과거세부터 이어온 숙업을 타개할 수 있다고 밝히셨습니다. 투쟁이 바로 영원히 행복해지는 길입니다. 대난은 즉 숙명을 전환하기 위한 지름길입니다.”

 

니치렌도 또한 이렇게 책을 당함은 선업이 없지 않음이라

이 말씀은 95사태든, 미국의 어두운 환경이든, 대난을 받는다는 자체가 실은 과거세로 부터 이어온 죄업 때문이라고 가르치신 말씀입니다.

신심의 눈으로 보면 오히려 죄장을 소멸시켜 준 그들에게 감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팔종의 대난은 과거의 악업, 정법비방의 죄

 

대성인께서는 반니원경에 가로되 선남자여, 과거에 무량의 제죄, 종종의 악업을 지음에 이 모든 죄보, 혹은 경이 당하고, 혹은 형상추루하며, 의복이 부족하고, 음식 추소하며, 재를 구하되 이가 없고, 빈천한 집 및 사견의 집에 태어나며, 혹은 왕난을 당한다등 운운,(중략) 이 팔구는 오직 니치렌 한 사람만이 몸에 느꼈느니라”(어서 959)

 

팔종의 대난은 과거의 악업, 정법비방의 죄 등에 의하여 받는 8종의 과보를 말합니다. 대성인께서는 이러한 난을 현세에서 가볍게 받는 것은 정법을 호지하는 공덕력에 의한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즉 전중경수의 법리입니다.

 

대성인이 몸으로 밝히신 팔종의 대난은 이렇게 볼 수 있습니다.

① 혹은 경이: 대성인은 정법을 홍통하셨기 때문에 나라 전체에서 계속 악구매리를 당하셨습니다.

② 혹은 형상추루: 유형을 받은 사람으로서 오명을 입은 점을 가리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③ 의복부족: 극한의 땅에서 추위를 견딜 만한 의복도 없었습니다.

④ 음식추소: 유형지에서 음식을 제대로 얻을 수 없었고, 아사를 각오하신 적도 있었습니다.

⑤ 구재불리: 주거 등을 비롯해 생활이 어려운 형편이었습니다.

⑥ 생빈천가: 대성인은 빈궁하천한 태생이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⑦ 급사견가: 정법을 호지하는 집안에서 태어나지 못했습니다.

⑧ 혹조왕난: 이즈유죄, 사도유죄 등 권력의 박해를 받았습니다.

사방팔방이 꽉 막혔다고 할 만큼 곤궁에 처한 상태였지만, 대성인이 그 상황을 한탄하는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습니다. 유연한 대성인의 경애를 밝힌 구절입니다.

 

95사태로 인해 받은 인권 탄압과 우리들의 과거세의 정법비방을 비교해 보면, 95사태 정도는 호법의 공덕력에 의해 가볍게 받는 난이라는 가르치심입니다. 

 

5. 결론

 

대성인께서는 대난에 맞서 투쟁하시면서, 자신을 박해하는 상대방의 모습에서, 과거의 자신의 모습을 발견 하셨습니다.

 

그 때부터 저와 아내는 우연론(偶然論)’감정론(感情論)이나, ‘타력본원(他力本願)’이라는 사법의 집착에서 벗어나 어떤 문제든지 숙명전환을 생각하며 자신을 단련해 갔습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거의 악업과 정법비방의 죄는 호법의 공덕력에 의해 가볍게 전중경수하여 받고 있다.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숙명전환시켜 주어 감사하다. 더욱 창제하자! 더욱 절복하자! 더욱 대난에 맞서 투쟁하자! 라는 생각으로 자신을 바꿔 갔습니다.   

 

처음에는 숙명전환이라는 생각보다 노여움이 앞섰지만, 그래도 끝까지 어서 근본으로 기원하고 절복하며, 일체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그러면서 작년 4월부터 95사태 대담을 인터넷에 올리며, 스승으로부터 의탁 받은 진상규명의 실천과, 95사태로 희생된 회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정신투쟁을 시작 하였습니다. 

다음 달 4 3일이 일년이 됩니다.

 

선생님께서는  숙명전환의 원리는, 오직 대난에 맞서 투쟁함으로써, 과거세부터 이어온 숙업을 타개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95사태 대담을 통해, 투쟁이 바로 영원히 행복해지는 길이다! 대난이 숙명을 전환하기 위한 지름길이다! 라는 것을 배워가고 있습니다.

이 글이 후배님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 저는 지난 번에 질문했던 장년 부입니다.

 

삼장사마는 성불의 산에 도전했기 때문에 일어난 장마, 어디까지나 주체자는 자신이라는 선생님 말씀을 명심해 가겠습니다 

 

다정했던 벗이, 어느 날 갑자기 개혁연대와 불교회로 편을 갈라, 서로를 불신하며 등을 돌리고 있습니다. 이 모두가 95사태의 악마 같은 집행부가 저지른 짓이라고 분노했습니다. 

 

그런데 어디까지나 주체자는 자신이라는 선생님의 말씀을 듣고 보니, 범인은 집행부가 아니라 비겁하고 나약한 자신의 생명이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어서 말씀대로 방법을 가책해야 하는데 불평만 늘어놨습니다. 창제 근본으로 나약한 자신과 싸워 승리해 갈 결의입니다.

 

체험담도 잘 읽었습니다. 남의 체험담을 들으면 95사태야말로 성불을 위해 극복해야 할 삼장사마이고, 난이라는 것을 알겠는데, 막상 자신의 문제로 되면 원질이 앞섭니다.

생각을 어서로 단련한다는 것이 참으로 어렵습니다.

 

 

그리고 팔종의 대난은 과거의 악업, 정법비방의 죄라는 사도어서 강의도 감명 깊게 읽었습니다. 지금부터 문제가 생기면 감정적으로 앞세우기 보다는 과거세의 숙명부터 생각해 가는 습관을 갖도록 단련해 가겠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여자부가 반석 같으면 학회의 미래도 반석과 같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장년부도 남자부도 있는데 왜 하필이면 여자부였을까요?

프랑스 혁명의 쟌다크를 생각하면 닫쳐진 95사태의 문도 다기진 여자부가 연다는 생각이 듭니다.

 

 

 

● 후배님의 답을 듣고 제가 발심하고 있습니다.

방면간부라면 교학도 높으실 텐데, 원점에서 받아드리는 순수한 자세가 존경스럽습니다.

 

95사태의 본질은 결국 자신의 비겁한 마음으로 귀착됩니다. 실체는 자신의 약한 마음입니다. 95사태의 열쇠는 바로 ‘약한 자신과 싸워 승리하는 것입니다.

선생님께서는 평생 동안 우리에게 이것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그런데 지금 와서 죽어가는 소리로 ‘선생님 95사태 해결해 주세요’라고 말한다면, 이는 스승에 대한 배은망덕이라고 생각합니다. 

괴테는 경고 했습니다. 자신을 명령하지 않는 자는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하인 신분에 머무른다

 

이는 신을 의존한다든가, 인간멸시의 물질만능주의의 해독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에 지배당하는 한, 악의 노예일 수 밖에 없습니다.

 

니치칸 상인은 “마음 속에 절복을 잊고, 사개 명언(염불 무간, 선 천마, 진언 망국, 율 국적)을 생각하지 않으면 마음이 방법과 똑같으니라(신 인간혁명 18 293)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현대의 사개의 격언은 신, 권력, 돈 등에 의존하는 타력본원의 사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고뇌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산다는 것 자체가 고뇌하는 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사람이 불행해지는 원인은 고뇌에 져서 희망을 잃고 자포자기하는 데 있다. 그러므로 고민이나 괴로움에 지지 않는 강한 마음, 큰 마음을 만드는 수 밖에 없다”라고 말씀  하셨습니다.

 

● 여자부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얘기입니다만, 저의 집사람을 보더라도 여성의 파워는 대단합니다.

 

대성인께서는 “여자는 가문을 열고”(어서 1566)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대성인도 여성에 거는 기대가 대단하셨습니다. 여자부의 우정과 불법대화 확대로 광선유포의 문을 틀림없이 크게 연다고 생각합니다. 95사태 역시 강인한 여자부의 힘에 의해 잠긴 빗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위의 선생님 말씀과 상통되는 점이 있어, 여자부에서 ‘직장과 여자부’라는 주제로 토의한 내용을 소개합니다. (신 인간혁명 18)

 

최근 젊은 여성들의 일반적인 경향으로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① 자신의 손에 물 묻히기 싫어하며, 고생을 회피한다.

② 그러나 자신은 인정받고 싶어 한다.

③ 또한 상대를 수용하지는 않는다. 

 

이에 대한 분석으로, “이 같은 모습은 제멋대로라고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경향이 강해지는 모습이 여성들 사이에 우정이 생기지 않는 원인입니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모두 마음 깊은 곳에서는 진심으로 마음을 열어 서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벗을 구하지만, 자신이 상처 입을까 두려워 그렇게 못한다는 것이 슬퍼해야 할 현실”이라고 논했습니다.

 

자기 손에 물을 묻히기 싫어하는 젊은 여성들의 경향성의 근본에는 행복은 타인에게서 받는 것이라는 사고 방식이 있습니다. 그러나 행복은 자기 마음이 만드는 것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획득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노고를 피할 수 없습니다.

 

진정한 벗을 원하면서도 자신이 상처 입는 게 두려워 깊이 사귀기를 꺼리는 삶의 배후에는 뿌리 깊은 인간 불신이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반대로 자신에게 이익이 된다고 생각 되면 갖은 아부를 다 떨며 접근합니다. 참으로 95사태의 현실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워 집니다.

 

같은 동지였던 벗이, 지금은 조직이 양분되어 대화가 단절되고 있습니다. 자신의 존귀함도 자신의 가능성이나 강함도 믿을 수 없다면 인간은 어쩔 수 없이 겁쟁이가 되고 폐쇄적으로 될 수 밖에 없습니다.

 

타인이 겪는 생명의 고통을 진심으로 함께 나누려 할 때 거기에 깊은 우정의 유대가 생긴다는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