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숙업전환과 33-40/<35>숙업전환· 불경보살품 기죄필이

(35) 숙업전환/ 불경보살품 기죄필이

myungho 2014. 1. 31. 10:42

 

 

숙업전환 시리즈 ③ 상불경보살품의 기죄필이

 

자유게시판 3704창가학회의 숙업전환 과연 불교의 가르침인가라는 종문의 주장을 파절합니다.

   

 

  

 

● 불경보살이 악구매리를 당한 것은 과거의 비방정법 때문

 

대성인께서는 불경보살이 악구매리 당하고 장목와력으로 맞은 것도 까닭이 없음이 아니로다. 과거의 비방정법 때문이라고 보이며, 기죄필이라고 설해진 것은 불경보살이 난을 만남으로써 과거의 죄가 소멸하는 것이라고 보이나이다”(어서 1000)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불경보살은 일체중생에게 불성이 있다고 설한 법화경의 중심 사상을 현실에서 실천한 보살입니다. 그 중심 사상을 표현한 ‘24문자의 법화경을 부르면서 모든 사람들을 예배하였습니다.

 

그러나 악승과 재가의 남녀들이 장목와석으로 불경보살을 박해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경보살은 결단코 굴하지 않고 싸워서 육근청정의 공덕을 득하여 이백만억나유타세의 수명을 연장하고 법화경을 계속 설합니다. 불경보살이 훗날 석존인 것입니다.

 

원래 이 법화경 상불경보살품 제20부처의 멸후에 정법을 홍통하는 자에게 육근청정의 공덕이 있고, 박해하는 자에게 큰 죄보가 있다는 것을 설한 품()입니다.

 

법화경에서는 불경보살이 박해를 당하는 것으로 자신의 죄를 멸하고, 육근청정의 공덕을 득한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것이 기죄필이(其罪畢已: 그 죄를 필하고 나서)의 경문입니다.

 

● 지금의 권지품은 미래의 불경품, 그때는 니치렌은 즉 불경보살이 되리라.

 

대성인께서는 법화경은 삼세의 설법의 의식이로다. 과거의 불경품은 지금의 권지품, 지금의 권지품은 과거의 불경품이니라, 지금의 권지품은 미래의 불경품이 될 것이로다. 그때는 니치렌은 즉 불경보살이 되리라”(어서 95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점은 정말 중요한 말씀입니다. 법화경은 삼세에 걸쳐 불법이 홍통된다는 것을 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불법이 홍통되는 데에는 반드시 대난이 일어난다는 것이 보편적인 원리라고 밝히고 있습니다. 

 

또 과거의 법화경 의식을 대성인 당시로 옮겨 놓았을 때, 그 의식의 주인공께서는 니치렌 대성인이 틀림없다는 것을 선언하시고 있습니다.

 

여기서 과거의 불경품은 석존의 과거세에서 불경보살로서 한 실천을 가리킵니다. 지금의 권지품이란 말법의 지금, 삼류의 강적과 싸우시는 니치렌 대성인의 투쟁을 가리키는 것입니다.

 

지금 권지품 20행의 게에서 설한 삼류의 강적을 불러 일으킨 것은 나다. 그것은 과거에 불경보살이 싸운 민중 존경의 투쟁을 지금 이 몸으로 실천하고 있으며, 미래에서 보면 나는 불경보살과 같다고 알 수 있을 것이다라는 대성인의 장대한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대성인은 그것으로 문하에게 대난을 통해 자신의 과거세의 죄가 소멸한다는 것을 가르쳤습니다. 경문에 설한 그대로 대난을 받은 것이기에 성불은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욱 더 믿음직스러운 일이다”(어서 1001) 이것은 대성인에게 구도하여 난을 받은 문하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대성인은 대난을 받는 와중에도 자신의 모습을 통해 성불은 틀림없다고 격려하신 것입니다.

 

보통의 스승들은 난을 당하는 문하를 위로할 것입니다. 그런데 대성인께서는 도리어 문하들에게 더욱 더 믿음직스러운 일이다라고 큰 소리로 외치십니다. 통상적으로는 생각할 수 없는 일입니다.

 

● 사람들을 업으로 꼼짝 못하게 묶어 놓고,  

 

앞장인 숙명전환 시리즈 ② 열반경의 전중경수의 장에서 인간의 자유의사를 존중하는 것이 불교에서 가르치는 업사상의 특징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이와는 달리 현실 불교의 흐름은 업() 그 자체에 인간이 묶여 가는 방향이라는 것을 부인할 수 없습니다.

 

요컨대 과거세부터 무량의 죄업(罪業)을 쌓아 현재에 이른다고 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우리는 엄청나게 크고 무서운 그 업()에 맞서 싸워나갈 수 없을 것입니다.

싸워 나간다 해도 그 사이에 새로운 악업(惡業)을 또 쌓게 될 것입니다. 그런 상황이 되풀이 된다면 우리 인간은 무력감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을 자신의 문제라고 꿰뚫어 보는 것은 내도인 불교의 진면목입니다. 그러나 이전권교는 그릇된 방향으로 가고 말았습니다. 거기에는 그릇된 성직자들의 영향도 있었을 것입니다. 사람들을 업()으로 꼼짝 못하게 묶어놓고, ()을 청산한다는 핑계로 종교의 권위로 위협했습니다. 

 

그런 승려들은 사람들이 죄 많은 존재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사람들을 기만하는 자신들의 죄가 더 무거운데도 말입니다. 그런 잘못된 불교의 방향을 바로 잡는 것이 니치렌 불법입니다.

 

먼저 숙업은 반드시 전환된다. 대성인께서는 그것을 가르치기 위해 숙업을 설하신 것입니다. 거의 죄가 소멸”(어서 1000)된다는 결론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숙업을 강조한다면, 그것은 인간을 숙업의 쇠사슬로 묶어 놓을 뿐입니다.  

 

● 위대한 자기 자신에 눈을 떠라 

 

그리고 니치렌 대성인 불법의 또 다른 특징은 숙업(宿業)에 대해 철저하게 자기 응시를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자신의 숙업을 직시하고, 그것을 자신의 생명 속에 갖추고 있는 법의 힘으로 전환해 나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점에 대해 시리즈 첫 장인 숙업의 응시에서 말씀 드렸습니다만 중요한 부분이기에 좀 더 말씀 드리겠습니다. .

 

숙업을 전환하기 위해 숙업에서 도망치지 않고 자신을 철저하게 깊이 파고 들어가기 때문에 구식론(九識論)으로 말하면 구식심왕진여의 도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이 법리를 떠나서는 육근청정이나 인간혁명은 없습니다. 이를테면 성숙하지 못한 인간이 되는 것입니다.

 

진지하게 자신을 응시하고 주시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자신만으로 그친다면 관념에 불과 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해방되었다면 다음은 숙업(宿業)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구제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자행화타(自行化他)라는 성불을 향한 궤도를 걸을 수 있습니다.

 

자신도 자신의 숙명전환을 위해 투쟁하면서 한편으로 벗의 숙명전환을 위해 진력한다. 그것이 바로 학회활동입니다. 또한 그것이 궁극적인 불법의 정도인 것입니다.

 

대성인께서는 자신의 숙명을 철저히 응시하고 마침내 구극의 생명을 열어 숙명전환의 정확한 방도를 모든 문하에게, 아니 일체중생에게 가르치셨던 것입니다.

그렇다면 대성인께서는 얼마만큼 자신의 숙업(宿業)을 응시하셨을까? 바로 그 혼의 흔적을 적으신 것이 <사도어서>입니다.

 

<개목초>니치렌 대성인의 위대한 혼에 눈을 떠라고 호소하는 어서라면, <사도어서>위대한 자기 자신에게 눈을 떠라고 문하에게 자각을 촉구하는 어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불경보살이 무량의 방법자에게 매리타척 당한 것도 선업(先業)의 소감. 

 

대성인은 니치렌도 이렇게 책을 당함은 선업(先業)이 없지 않음이라. 불경품에 가로되 기죄필이등 운운, 불경보살이 무량의 방법자에게 매리타척 당한 것도 선업(先業)의 소감이니라. 하물며 니치렌은 금생에는 빈궁하천한 자로 태어나고 전다라의 집에서 출생하였노라”(어서 958)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여기서 대성인은 자신의 법난을 선업(先業: 숙업) 때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앞에서 배독한 상불경보살품의 기죄필이(그 죄를 필하고 나서)라는 경문을 인용한 다음에 대성인의 출신과 신분까지 언급하셨습니다.

 

<사도어서>에서 왜 난을 만나 괴로워하는가? 그것은 나 자신의 숙업 때문이다라고 대성인께서는 자신의 생명을 응시해 갑니다. 그것은 모두 난으로 괴로워하는 문하들을 위한 것입니다.

난을 자신의 성장을 위한 계기로 삼는다. 난을 만나면 만날수록 인간이 완성되어 간다이것이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 말하는 삶의 자세입니다.

 

이는 법난뿐만 아니라 일상적인 인간 사회의 역경에서도 마찬가지 입니다. 인생의 고난에 직면했을 때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고난에 직면해서 세간에 대한 원망이 더해지는 인간과,

도리어 더욱 정신력이 강해지는 인간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혁명의 이념과 실천이 중요합니다. 인간 내면을 깊게 한다는 것을 잊고 난을 만나면, 아무래도 비굴해지고 주위를 원망하게 되는 것이 인간의 평상시 모습입니다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자신을 깊이 주시하고, 더불어 자신을 끊임없이 성장시켜 나가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다음은 이전경에서 설하는 숙명전환의 사고방식과 니치렌 대성인 불법에서 설하는 숙명전환의 법리, 즉 통상의 인과와 위대한 성불의 인과에 대해 말씀 드리겠습니다.

 

참고문헌: 승리의 경전 어서에서 배운다. 사도어서강의/ 어서의 세계/ 법화경의 지혜/ 어서사전/ 입니다.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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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무식이 13.10.13. 22:22
위내용은 정말대단한 지도입니다 감사합니다 차명호 선배님 공무니만 다라다니며
공부해도 저에게는 대단할거같은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