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 아큐/ 숙업전환의 자세 ③
불퇴전의 마음/ 투쟁하는 마음이 불퇴의 마음,
사리불의 눈을 짓밟고 바라문이 사라진 후, 사리불의 가슴 속에는 이런 사람들은 구제하기 어렵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결국 이타의 절복행을 포기하고 자기만의 수행인 소승의 수행에 빠집니다. 선에서든 악에서든 법화경을 버리면 성불할 수 없습니다. 퇴전해 버렸습니다.
|
아래 내용은 이케다선생님의 저서인 어서의 세계, 개목초 강의, 법화경의 지혜에서 질문의 요지에 해당하는 내용을 발췌한 내용입니다.
● 사리불의 눈을 짓밟은 바라문
나기자: 신앙에서 ‘불퇴전의 마음’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것과 비교가 될 수는 없겠지만 학교에서도 개근상을 중요시 하고 있습니다.
이혜영: “신자(석존의 제자인 사리불)가 육십겁의 보살의 행을 퇴전한 것은 걸안의 바라문의 조름을 참지 못한 때문이고, 구원대통의 자가 삼오의 진을 경과함은 악지식을 만났기 때문이니라, 선에서든 악에서든 법화경을 버림은 지옥의 업이 되느니라”(어서 232쪽)
유광호: 대성인은 악지식의 공포를 밝히기 위해, 대승의 수행을 퇴전한 사리불과, 삼천진점겁 전 옛날 대통결연 이후의 퇴전자, 또 구원 오백진점겁 이후의 퇴전자를 예로 드십니다.
나기자: 그러면 먼저 사리불의 퇴전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신심의 눈으로 보면 걸안의 바라문은 사리불을 퇴전시키려고 찾아온 마(魔)입니다.
이혜영: 이에 대해 선생님께서는 “사리불은 이 바라문에게 패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마음에 패하고 말았습니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 사리불이 퇴전한 것은 악지식에 패한 후, 법화경에 대한 불신
유광호: 사리불의 눈을 짓밟고 바라문이 사라진 후, 사리불의 가슴 속에 일어난 무명의 생명, 그것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아큐: 그것은 ‘불도로 인도하기 어렵다’ 즉 이런 사람들은 구제하기 어렵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대승 보살도를 퇴전하고 소승의 수행에 빠집니다.
나기자: ‘대승의 보살도를 퇴전’한다는 것은 이타(利他)의 수행을 포기한다는 것이고, ‘소승의 수행에 빠진다’는 것은 자기 수행만을 위한 자행(自行)에 빠진다는 것입니다.
이혜영: 여기서 사리불의 사례는 백겁에 걸친 이전경의 보살행이며 역겁수행이므로 우리의 불도수행에 그대로 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나기자: 저는 “사리불의 눈을 짓밟고 바라문이 사라진다”는 말을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유광호: 그러나 우리 회원님들도 악세 말법의 홍통에서 그 이상의 정신적인 노고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무지, 악심, 사지로 인한 반발로 악구매리와 중상을 당하면서도 유화인욕하는 마음으로 본존님께 진지하게 기원하고 있습니다.
아큐: 그리고 창제를 거듭하며 ‘저 사람에게도 불성이 있다.’ ‘저 사람의 불계에 전해져라’하며 대화와 행동을 더욱 용감하게 추진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신의 경애도 크게 넓힐 수 있습니다.
나기자: 결국 퇴전한 사리불에게는 ‘법화경의 마음’이 부족했습니다. 만약 불성이 있음을 확신했다면 어떤 바라문의 책망도 물리칠 수 있었을 것입니다.
유광호: 본래는 눈을 짓밟힌 사리불이 혼의 왕자이며, 가엾은 쪽은 사람의 선성(善性)을 믿지 못하는 바라문입니다.
아큐: 무명의 생명을 구제하고자 하는 만인 성불의 법을 사리불이 끝내 믿지 아니한 데는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다고 하겠습니다. 그것은 악지식에 패하고 법화경에 대한 불신이 싹텄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 삼천진점겁, 오백진점겁 동안 퇴전한 예도 악지식에 패한 후, 법화경에 대한 불신
유광호: 삼천진점겁, 오백진점겁 동안 퇴전한 예도 또한 악지식에 패하고 법화경에 대한 불신이 싹텄기 때문이라고 하겠습니다.
이혜경: 진실한 석존의 불법, 그리고 니치렌 대성인 불법이 근본으로 삼는 것은, 만인에게 불성이 있다는 만인 성불이라는 법화경의 사상입니다.
아큐: 이 사상과 대극을 이루는 것이 무명입니다. 즉 만인에게 평등하게 존극한 생명이 있음을 인정하지 않는 어두운 생명입니다. 인종차별이나 승속차별 의식은 무명입니다. 만인 성불이라는 법화경의 사상이 아닙니다.
나기자: 법화경을 위배하면 비탈길에서 굴러 떨어지듯이 최후에는 무명의 늪인 무간지옥에 이르고 맙니다.
이혜경: 그러므로 “선에서든 악에서든 법화경을 버림은 지옥의 업이 되느니라”(어서 232쪽)입니다.
유광호: 법화경은 만인의 평등과 존엄을 인정하는 종교입니다. 법화경은 법성을 여는 종교입니다. 그리고 법화경은 가치를 창조하는 종교입니다.
유혜영: 법화경이 넓혀지면 반드시 거기에는 전락시키려는 악지식이 작용합니다. 악지식은 우리의 생명을 무명에 빠뜨리고 권위에 예속시키려고 합니다. 그 악지식에 휘둘리지 않으려면 방법의 악과 끝까지 싸우는 수밖에 없습니다.
아큐: 다시 말하면 ‘투쟁하는 마음’이 ‘불퇴전의 마음’입니다. 투쟁심을 잃으면 악지식의 자력(磁力)에 이길 수 없습니다. 여기에 생명 승리의 방정식이 있음을 잊으면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