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생(生)도 사제서원의 이 길을
우리는 법화경 회좌에서 민중구제를 서원한 지용의 보살
지금까지 개혁연대로 활동하면서 후회와 연민의 세월 보내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스승을 지키고, 회원을 지키겠다는 혁신의 마음으로 활동했지만, 시간이 가면 갈수록 행복하려고 신앙하는 건지, 원질을 위해 신앙한 건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도 한 가닥 희망은 SGI였는데, 국제부의 ‘다치카’ 한국담당은 한국에 와도 집행부만 방문했지, 개혁연대 쪽은 쳐다 보지도 안습니다. 그러던 차에 하세가와 부회장이 작년에 한국을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부회장도 개혁연대에 대해 쓰다 달다 한마디도 없었습니다.
도저히 내 상식으로는 SGI를 이해할 수 없어, 벙어리 냉가슴 앓듯, 혼자서 분노를 삭이며 창제에 도전하던 중에 ‘95사태’에 실린 선배님의 글을 읽었습니다.
선배님은 신 인간혁명 21권에 나오는 75년도 한국SGI 파벌다툼과 현재의 파벌다툼을 비교하며 알기 쉽게 말씀해 주셨습니다.
신 인간혁명의 “그런데 남몰래 한 발 앞서 마음대로 괌에 온 그룹의 중심자도 있었다. 그것은 결코 구도심에서 나온 행위가 아니었다. 세계평화회의에 참석했다는 사실을 앞세워 자기들이 학회의 정통이라는 증거로 삼으려는 속셈이었다”라는 글을 읽으며, 선생님의 고충을 만분의 일이라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집행부는 내정간섭이라는 책략으로 스승을 협박하고 와다이사장을 내 쫓은 후, 수천 수만의 회원들을 SGI반대파로 매도하며 조직을 분열시킨 것은 모두 아는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반성은 안하고 여차하면SGI를 또다시 내정간섭으로 곤욕스럽게 만들겠다는 오만 불손한 작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 증거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지금까지 내정간섭으로 스승을 협박한 사건을 숨기기 위해 침묵하고 있습니다. (2) 스승으로부터 의탁 받은 진상규명에 임하지 않고 있습니다. (3) SGI반대파로 매도한 수천 수만의 회원들의 명예회복을 시키지 않고 있습니다. (4) 김인수씨는 사무총장시절 인사위원을 몽땅 자기 사람으로 교체시키고 만장일치로 자신이 이사장이 되었습니다. (5) 하세가와 부회장 한국방문지도인 “한국이 하나로”를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이는 엄연한 도리상의 증거인 이증(理證)입니다.
정상이라면 집행부는, 하세가와 부회장이 한국을 방문했을 때, 솔선하여 개혁연대 리더들을 소집하여 함께 지도를 받았어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집행부는 개혁연대에 연락도 하지 안았습니다.
입으로는 사제를 외치면서, SGI를 우습게 보는 집행부의 교만은, 하늘을 찌릅니다. SGI도 지켜 볼 수밖에 없는 악귀입기신의 위험한 자들입니다. 이런 슬픈 현실을 지켜보며 청년부가 일어서야 할 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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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자왕은 백수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
오래 전 어느 회원이 저에게 “당신은 무슨 죄가 있기에 이리도 감시를 받습니까?” 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그 회원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저에게 죄가 있다면,
(1) 말법에 태어나 학회에 입신하여 이케다 선생님을 스승으로 모신 죄,(2) 스승을 지키고 학회를 지키기 위해 힘이 있는 한 방법을 가책한 죄,
(3) SGI반대파로 매도되어 퇴출 당한 회원들의 명예회복을 위해 투쟁한 죄,
(4) 사제직결의 정열을 불태워 투쟁하는 개혁연대를 존경한 죄입니다”
대성인께서는 “대저 지옥과 부처는 어느 곳에 있는가 하고 찾아보면, 혹은 지하라고 하는 경문도 있고, 혹은 서방 등이라 하는 경도 있소이다. 그러나 자세히 찾아보면 우리들의 오척의 몸 안에 있다고 쓰여 있나이다”(어서 1491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재재제불토 상여사구생”(어서 1338쪽) 본존님도, 대성인도, 이케다 선생님도 어느 별(別) 세계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제에 불타는 우리들 가슴 속에 영원히 살아 게십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사자왕은 백수를 두려워하지 않느니라”(어서 1190쪽)라는 어금언을 신념으로 살아갈 결의입니다.
내세에 다시 태어난다 해도, 사제 서원의 이 길을 계속 달려 갈 것입니다.
● 더 이상 간섭하면 내정간섭으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악마의 발톱
회원님들은 순수합니다. 하세가와 부회장의 “나는 한국이 하나로 되는데 이런 활동을 했다고 선생님께 보고할 수 있는 신심을”라는 지도만 생각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제를 외치는 집행부의 이면(裏面)에는 “더 이상 간섭하면 내정간섭으로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보이지 않는 협박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도 감지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회가 75년 3개 파로 분열되어 다툴 때에도 조직의 일부 리더가 문제였습니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멤버는 대부분 성실하고 순수하게 신심에 열중하며 불법을 올바르게 배우려는 의지가 강했다. 그렇지만 그들의 리더 중에는 제멋대로 공양이라는 명목으로 돈을 거둬들이는 자도 있고, 선거 때 정치가의 부탁을 받고 멤버의 표를 모으는 리더도 있었다. 바로 신심이용이다. 본래 광선유포를 위해 신심을 계발해야 할 조직이 일부 리더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도구가 되었다.”(신 인간혁명 21권 92쪽)라고 지적하셨습니다.
집행부 리더의 오만은 학회정신을 바탕으로 조직을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한 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설령 깨달음이 있어도 신심이 없는 자는 비방천제의 자
대성인께서는 “유해무신(有解無信)이라 해서 법문을 알아도 신심이 없는 자는 결코 성불할 수 없으며, 유신무해(有信無解)라 해서 해는 없어도 신심이 있는 자는 성불하느니라”(어서 1443쪽) “설령 깨달음이 있어도 신심이 없는 자는 비방천제의 자이니라”(어서 940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미국의 멤버 중에 “연수지도를 위해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 간부들은, 하나 같이 지도는 잘 하는데, 선생님을 협박하고, 회원들을 매도한다는 것은 이중인격의 방법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야마모토 신이치는 “한국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습니다. 이대로는 멤버들이 너무 가엾습니다”(신 인간혁명 21권, 94쪽)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나 집행부는 내정간섭한다고 SGI를 계속 협박해 왔기 때문에 십수년간이나 운영에 어드바이스를 할 수 없었습니다.
● 맺음 말
자국의 문제는 자국의 멤버들이 해결해야 한다는 각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SGI에서 깊게 간섭하게 되면, 국가 간의 문제가 야기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한국의 문제는 한국의 회원들이 전환해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