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보(多寶)’의 현자(賢者)여, 영원히 앞으로!
아래 이케다 선생님 메시지는SGI-USA의 5월 디스트릭 미팅(지구 좌담회) 자료입니다. 법련 2014년 4월호에도 실린 내용입니다. 우리는 임종시 어떤 마음의 경애이기를 바라고 있을까요? 한참 생각하게 합니다. 이에 대한 명확한 답이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의 이 메시지는 모든 이의 삶의 지침서가 되리라고 생각해 올립니다. 먼저 도키조닌의 부인에 대한 말씀을 드리기 전에, 저의 어머니에 대한 체험을 짧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의 어머니는 작년 5월 집에서 좌담회를 마치고 회원님들을 배웅하기 위해 나가시다 넘어져 엉치뼈를 다치셨습니다. 어머니는 즉시 강남구에 있는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하셨고 금년 4월 15일 요양원에서 돌아가셨습니다.
작년 4월 어머니를 뵙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을 때만 해도, 정정하셔서 아이들 문제로 저와 말다툼까지 했습니다. 그 때 어머니는 “난 성불했나 봐, 네가 뭐래도 화가 안나!”라고 말씀하시며 “화내지 마라!”라고 저의 손을 꼭 잡아주시던 일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것이 어머니와 저의 마지막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지요.
아무리 생각해봐도 어머니와 이별치고는 참 어이 없는 이별입니다. 후회스럽기도 하고, 화가 나기도 하고…… 선생님께서는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모두 사명이라고 자각할 수 있는 경애로” “모두 ‘전중경수’이고, ‘변독위약’한다는 확신으로” 라고 말씀하시는데, 이것이 전중경수라면 과거세에 난 참으로 불효자였던 것 같습니다. ------------------ 아래 선생님의 메시지는 고령화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라고 생각합니다. 같이 공부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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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은 유전(流轉)합니다. 모든 것이 흐르는 강물처럼 변화하며 잠시도 멈추지 않습니다. 그 변화 속에서 자타함께 생명을
희망으로 행복으로 평화로 무한히 전진시키는 궁극의 힘이 우리의 신앙입니다.
명작 《대지》를 쓴 작가 펄벅은 존경하고 사랑하는 어머니가 만년에 투병생활을 하며 하신 말씀을 써두었습니다. “내 정신은 똑바로 나아가고 있음을 기억해두어라.” “기쁘게 개선(凱旋)하듯 죽겠다.”
생로병사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근본 명제(命題)입니다. 특히 전무후무한 고령화 사회는 노년기가 길어져 지금까지 없던
과제에 맞닥뜨리게 되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다보회와 보수회 그리고 금보회 여러분을 중심으로 하는 우리 창가가족의 새로운 도전과 개척의 사명은 더한층 큽니다.
● 어떠한 재산과 권력도 노령과 죽음 앞에서는 덧없는 환상
어떠한 재산과 권력도 ‘노령’ 그리고 ‘죽음’이라는 준엄한 현실 앞에서는 덧없는 환상처럼 사라져 버립니다.
어떠한 철학을 지니고 어떠한 인생을 살았는가? 오직 이점에 달렸습니다.
<어의구전>에는 “자신법성(自身法性)의 대지를 생사로 유전(流轉)해 가느니라”(어서 724쪽)라고 씌어 있습니다. 묘법(妙法)은 영원 불멸한 대법칙입니다. 그렇다면 묘법을 부르고 광선유포를 위해 꿋꿋이 사는 우리의 생명도 또한 영원불멸이며 금강불괴입니다.
살아 있을 때도 죽었을 때도 우리 자신이 남묘호렌게쿄(南無妙法蓮華經)의 당체로서 ‘법성(法性)의 대지’ 즉 ‘상락아정(常樂我淨)의 대지’ 위를 반드시 유유히 나아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어떤 일이 있어도 결코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 우리는 부처임에 의심이 없노라
니치렌대성인(日蓮大聖人)은 아흔 살의 노쇠한 시어머니를 정성을 다해 간호하고 그 편안한 임종을 자애 깊게 지켜본
도키조닌의 부인을 최대로 위로하고 칭찬하셨습니다.
간병으로 고생을 심하게 한 탓이었으리라. 부인도 큰 병과 끊임없이 싸워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지 않았습니다.
대성인은 “우리는 부처임에 의심(疑心)이 없노라고 생각하면 무슨 한탄이 있겠느뇨”(어서 976쪽)라고 격려하셨습니다.
오랜 세월 신심을 했는데 왜 내가 병에 걸리는가, 왜 가족을 간병해야 하는가 하고 한탄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모두 ‘전중경수’(轉重輕受: 무거운 것을 바꾸어 가볍게 받는다)이고, ‘변독위약’ 할 수 있습니다. 힘을 합쳐 하나하나 신심으로 이겨 내는 속에 가족이 함께 부처가 되는 길이 깊고 크게 열립니다.
●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모두 사명이라고 깨달으면 감사의 눈물이
저 오카 성터에서 함께 ‘황성의 달’을 노래한 오이타 다보회의 어머니는 많은 벗의 행복을 바라며 보우(寶友)의 명단을 들고
지금도 활기차게 대화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어머니는 “저는 광선유포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괴로운 일도 슬픈 일도 모두 사명이라고 깨달으면 감사의 눈물이 멈추지 않습니다. 마음의 재보로 승리하겠습니다.”라고 말하셨습니다.
우리 학회원이 확신에 넘쳐 생명의 보탑을 빛내며 대환희의 인생을 총 마무리 하는 모습이 바로 장수를 축복하는 행복한 고령화 사회를 위한 가장 큰 광명이 될 것입니다.
은사 도다조세이(戶田城聖) 선생님은 “거센 바람에도 방긋 웃으며 마지막 날까지 싸워라!” 라고 외치셨습니다.
‘다보’의 현자인 우리 벗이여, 영원히 희망에 불타 함께 앞으로 앞으로 나아갑시다!
생기넘치게
서원(誓願)의 여행
삼세까지
상락아정의
길을 즐겁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