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3) 95사태로 이산가족이 된 차선배 이야기
이충희/ “전단(栴檀)의 숲에 들어가면 손으로 꺾지 않더라도 그 몸에 향기가 풍긴다. 고로 홍결의 사에 가로되 「만약 사람이 본래 악(惡)이 없더라도 악인(惡人)에게 친근하면 후에 반드시 악인으로 되어 악명이 천하에 널리 미치리라」”(어서 1374쪽)
구원원초/ 이번 법련에서 <위대한 리더 알렉산더 대왕>에 대해 읽었습니다.
“알렉산더가 페르시아군을 격파하여 승리했을 때, 곧바로 페르시아왕의 어머니에게 사신을 보내 아들의 무사함을 알렸다는 일화가 있다. 적에 대해서도 예의를 잊지 않았다” 이러한 마음이 선생님의 마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집행부는 많은 사람들에게 인간 이하의 짓을 했습니다. 참으로 생각하기조차 싫은 역사입니다. 95사태는 많은 분들에게 상처를 주었습니다. 같은 스승의 슬하에서 성장한 동지들이 불교회, 신한위, 5.3그룹, 선의연대, 등으로 찢기면서 가족은 이산가족이 됐고, 어쩌다 명절에 만나도,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학회가 어쩌다가 이런 꼴이 됐는지 안타깝기만 합니다. 이번에는 95사태로 이산가족이 되신 차선배님의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는 없는지요. |
알렉산더 대왕은 적의 가족에게 관대했습니다.
반대로 박재일, 여상락, 김인수는 ‘SGI반대파’로 누명을 씌워 제명시킨 회원들의 가족들을 끝없이 탄압했습니다.
여상락, 김인수는 자기들 고향의 선후배를 포함하여……
사람을 힘으로 굴복시키려는 것은 약육강식의 축생계에서나 볼 수 있는 일입니다.
저의 집 이산가족 이야기는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이번에는 패장이 된 와다 전 이사장과 비교하며 대화해 가겠습니다.
● 와다 전 이사장의 95사태에 패배한 원인
(1) 파사 없이 현정은 없습니다.
이케다선생님께서는 “파사현정이라고 해도 어디까지나 ‘파사’가 우선입니다. 먼저 악과 싸워 악을 물리쳐야 합니다”(어서와 청년 156쪽) 이는 현정(顯正) 이전에 “썩은 나무”를 잘라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5.15지도에는 <▶ 인권탄압은 범죄행위 ▶박재일은 범죄자 ▶진상규명하여 명예회복> 라고 95사태에 대해 엄연히 파절하셨습니다.
그러나 와다 전 이사장은 화광신문에 한국사태의 심각성과 스승의 5.15지도를 보도하지 않았습니다.
회원들의 눈과 귀를 가린 참으로 어리석은 행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2) 백법이 음몰한 색상장엄한 석존의 불법입니다.
기라성 같은 SGI간부를 대동하고 한국에 상륙한 와다 전 이사장의 모습은 색상장엄한 모습이었습니다. 파절하여 싸우지도 않고
선생님 지도라면 95사태는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안이한 자세였습니다.
(3) 섭수에 휘말려 타지옥이 되었습니다.
95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파사 없이 섭수를 행했지만,
적으로부터 5.15지도는 내정간섭이라는 공격을 받고, 조직은 4개로 분열됐고,
200만 회원들을 구제하지도 못한 체 패장이 되어 퇴각하고 말았습니다.
● 어머님과의 이산가족 이야기
먼저 어머님과 이산가족이 된 이야기입니다. 저의 집은 부모님부터 손자까지 벌써 4대에 걸쳐 신심을 하고 있습니다.
95사태 당시 저는 불교회에서 쫓겨나, 어머님이 걱정하실까봐 말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느날 누군가에게 아들이 학회를 배신했다는 전화를 받으시고, 놀라 저의 집으로 달려 오셨습니다. 어머님은 아들의 생활비 걱정이 되셨는지, 돈을 놓고 가셨습니다.
그 때 자식을 염려하시던 어머님의 모습을 지금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또 불교회 간부가, <권간부회>에 참석해, 권 부인부장을 욱박지르며 회원들에게 ‘차명호가 학회를 배신하고 닛켄종으로 갔다’고 말하라는 압박을 가 하기도 했습니다.
어느 때는, 차명호가 공양금을 갖고 미국으로 도망갔다느니,
또 어느 때는, 박덕현을 다시 이사장으로 부활시키기 위해 미국에서 공작을 하고 있다느니, 이들의 모함은 끝일 줄 몰랐습니다.
그 후 집사람과 저는 미국에 살게 됐고,
2013년 한국을 방문했을 때, 어머님은 제가 갖고 있는 개혁연대에서 받은 95사태 자료를 보시고 “한국에서 손을 떼라”시며 그동안 참았던 눈물을 터뜨리셨습니다.
그 때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순수한 마음으로 사제불이의 신심만을 해 오셨던 어머님이 자식을 걱정하여 집행부 개혁을 포기하라고 말씀하고 게신 것입니다.
● 비방의 자에게 친근하면 소수의 선근은 모두 소멸하여 함께 지옥에 타락
그 때 나는 얼마나 당황했는지, 화를 내며 소리쳐 울었습니다.
얼마 남지 않은 어머님의 여생을 편히 신심하시라고 95사태에 대해 파절하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이 큰 실책이었다는 것을 그때야 알었습니다.
“파사없이 현정 없다”(법련2016,8-72쪽)
집행부의 사적대와 파화합승을 파절하지도 않고, 어머님이 순수하게만 신심해 주시기를 바란 제가 얼마나 어리석었는지 맹 반성했습니다.
어머님은 아들의 울부짖는 모습을 보시고도 태연하셨습니다. “난 성불했나봐, 니가 아무리 화를 내도 난 괜찮다”라며 집행부에 속고 있다는 것을 전혀 모르고 게셨습니다.
“전단(栴檀)의 숲에 들어가면 손으로 꺾지 않더라도 그 몸에 향기가 풍긴다.
비방(誹謗)의 자에게 친근하면 소수(所修)의 선근은 모두 소멸하여 함께 지옥에 타락하리라,
고로 홍결의 사에 가로되 「만약 사람이 본래 악(惡)이 없더라도 악인에게 친근하면 후에 반드시 악인으로 되어 악명이 천하에 널리 미치리라」”(어서 1374쪽)
결국 섭수에 휘말려 “선근은 모두 소멸하여 함께 지옥에 타락하리라, ”였습니다.
오직 순수하시기만 하시던 어머님이,
지금은 자식의 말도 듣지 않을 뿐만아니라, 자식을 집행부로 끌고 가려 하셨습니다.
불법의 인과는 참으로 엄하고 무섭습니다. 어머님을 위한다는 것이 결국은 섭수에 휘말리고 말았습니다.
그것이 금생에 어머님과 마지막 작별이 되었습니다.
● 다음은 형제에 대한 이산가족 이야기입니다.
집행부의 개혁을 위해, 블로그 ‘폭풍의 95년’, 카페 ‘혁명의 푸른하늘’에 글을 올리며 동생에게 읽게 했습니다. 한 편으로는 이 게시글 때문에
가족들이 집행부로부터 탄압을 받을까 염려했었는데 그대로 였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당시 불교회 부인부장인 김은란씨가 제수씨에게 “당신 시아주버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려 불교회가 시끄러워지고 있다. 그걸 못하게 말려주세요”라고 말을 들었다고 합니다.
그 후 김은란씨도 조직에서 멀어졌고, 우리 형제간의 사이도 서먹서먹해 졌습니다.결국 모두 섭수에 휘말렸다.
● 와다 전 이사장과 저의 공통점은 섭수에 휘말린 것
선생님께서는 “오노승의 본질도 겁쟁이다. 역풍(逆風)에 휘말려 타지옥이 되어버렸다. 오노승도 섭수에 휘말리고 말았다”라고 힐책 하셨습니다.
와다 전 이사장과 저의 집 이산가족에 대한 공통점은 섭수에 휘말렸다는 것입니다.
와다 전 이사장은 5.15지도를 실천하지 않았고, 저는 모자 간의 정실주의에 빠져 어머님께 집행부의 사적대와 파화합승을 말하지 못했습니다. 본질은 겁쟁이입니다.
게시글을 보시는 분들도 각자의 입장에서 자신의 가정이나 이웃을 생각해 보시면 어떨까요?
법련 2016,10월호, 86-88쪽의 내용입니다.
<“생제녀(生提女)라고 하는 여인은 간탐(慳貪: 탐욕))의 죄과에 의해서 아귀도에 떨어졌으나, 목련(目連)이라고 하는 자식에게 구조되어서 아귀도를 벗어났지요.”(어서 1576쪽)
생사를 초월해 자식의 신심으로 반드시 부모를 성불시킬 수도 있고,
부모의 신심으로 반드시 자식을 성불시킬 수도 있습니다. 묘법으로 이어진 가족은 삼세의 숙습입니다.>
세계광선유포 신시대를 위해 돌아가신 어머님의 성불을 위해 5.15지도의 실천을
위해 열심히 투쟁해 갈 결의입니다.
● 맺음 말
95사태로 이산가족이 된 수많은 사람들의 문제는 누구도 풀 수 없을 정도로 ‘고르디오스의 매듭’과 같이 엉켜있습니다. SGI 제언에도 등장한 적이 있는 ‘고르디오스의 매듭’이라는 말은 알렉산더 대왕의 일화에서 비롯 된 내용입니다.
‘이 매듭을 푸는 자가, 훗날 아시아의 왕이 되리라’고 전해지는 매듭이 있었습니다. 수백년에 걸쳐서 여러 인물이 도전했지만 끝내 풀지 못했습니다.
이 땅을 찾은 알렉산더도 매듭을 푸는 일에 도전 했지만 끝내 풀리지 않았다. 그러자 그는 검을 꺼내 매듭을 단숨에 잘라 버렸다. 이때 하늘에서 천둥소리가 울렸는데 훗날 대왕은 예언대로 대정복을 달성했습니다.
“나의 지혜가 무슨 소용이 있으리요. 다만 뜨겁고 찬 것을 알 만한 지혜라도 있다면 선지식(善知識)이 소중하니라”(어서 1468쪽)
지금 한국의 95사태로 얽힌 ‘고르디오스의 매듭’은 이미 선생님께서 묘법의 이검을 꺼내 5.15지도로 단숨에 잘라버리셨습니다.
“스승은 외치고 있다.다음은 제자가 외치는가 아닌가입니다”(법화경의 지혜, 3권, 159쪽) 우리는 5.15지도를 통해 스스로가 95사태로 얽힌 ‘매듭’을 풀어야 할 것입니다.